유장우
‹‘후루룹, 춥춥, 쩝쩝’›

4채널 비디오, 풀 HD, 컬러, 가변설치, 3분 00초, 2021

작품 소개

유장우 작가는 개인의 신체나 사회화된 몸짓 이면에 자리한 미디어의 영향과 이 미디어의 촉각성과 감각체계를 가시화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영상 및 사운드 설치 작업을 제작하고 있다.

‹‘후루룹, 춥춥, 쩝쩝’›은 식욕에 대한 욕구와 이를 대리하는 콘텐츠인 ‘먹방’, 심리적 포만감을 부추기는 광고 이미지에 주목하고 이를 영상 속 재연(再演)하는 퍼포머의 신체행위를 통해 보여준다. 미디어를 통해 도식화된 먹는 모습을 따라하는 4인의 퍼포먼스는 음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공허한 몸짓으로, 일종의 유사 포르노이자 노동과 소비의 현장이 되어버린 오늘날 ‘먹기’를 사유토록 한다. 입모양과 손의 행위 등 특정부위가 클로즈업된 화면과 먹는 소리의 고지향성 사운드는 미디어의 증폭된 감각을 드러내는 한편, 미디어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 현대인들의 아이러니한 욕구의 분출 과정을 드러내고 욕망을 소비하는 감정경제의 일면을 가시화시킨다.

작가 소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뮌헨 예술대학교 디플롬, 마이스터 슐러 과정을 마친 유장우는 사회적 사건 혹은 사회와 개인 사이의 충돌이나 긴장 등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일상적 관념을 헤집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변이, 재 맥락화, 비판적 은유의 방식을 활용하여 개인의 신체나 사회화된 몸짓의 유래, 현대사회의 시스템화 전략의 이면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전 «소진되는 몸짓》(2019), «구분할 수 있는, 분간할 수 없는»(2020)과 단체전 «주의 깊게 보지 마시오»(2019), «Debütanten»(2019), «Nothing is everything just has been or will be》(2021) 등 한국과 독일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과정 기록

작업계획

이 작업은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먹는 행위를 리서치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식욕과 맛이라는 감각을 증폭시켜 전달하기 위해 먹는 행위는 많은 경우 미디어 안에서 증폭된다. 이 행위들은 일정 정도의 도식화 과정을 거쳐 소위 말하는 클리셰가 되어진다. 이는 먹는다는 행위를 미디어에서 보는 이 에게 전이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감각과 욕구를 발현하게 되는 어떠한 양식화된 특정 행위가 시대적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작가는 클리셰화 된 먹는 행위와 먹는 광고 및 미디어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각적 이펙트 들을 사용하여 먹는 행위와 미디어에서 전이되고 증폭되는 식욕 및 먹는 감각을 다시금 재 코드화 시킨다.

작업 설치 예시안
세부 작업 계획안

광고와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먹는 행위를 조사한다. 광고 영상, 과식 먹방. 인스타의 먹는 사진의 포즈 등 흔히 우리가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연기를 전공한 4명의 퍼포머에게 재연을 부탁한다. 퍼포머들은 먹방 유튜버의 행위를 그대로 따라 하는데, 미디어의 먹는 행위와 달리 퍼포머 앞에는 먹고 싶은 음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업 영상에서는 입모양과 먹는 소리, 손의 행위가 시청각적으로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또한 재연을 하는 과정에서 퍼포머의 관념 속의 특정 먹는 행위들이 드러나게 된다.

자료 1. 과식 먹방 유튜버 먹는 행위
자료 2. 광고 먹는 행위 예시
자료 3. 광고 먹는 행위 예시
자료 4. 촬영예시
-상반신 반신 촬영
-먹는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촬영
-클로즈업 촬영 시 고지향성 마이크로 사운드 동시 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