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율
‹일상, 사이, 그리고 불편함›

사운드 및 설치, 6분 49초, 가변설치, 2021 (사운드 협업 김현수) / 퍼포먼스 2회

작품 소개

박성율 작가는 안무가 겸 무용수로서, 자연과 삶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몸의 움직임이 지닌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요소에 주목한다. 특히 신체의 움직임이 지닌 패턴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 관성에서 해방된 자율적인 움직임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먹방 ASMR’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일상, 사이 그리고 불편함›은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일련의 행위와 환경 속에서 수집된 소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 소리는 미디어 속 ‘먹기’ 사운드와 같이 청각적 감각을 증폭시킴으로써 촉각적이고 공감각적인 방식으로 일상적 행위를 재조명한다. 또한 ASMR이 채택하고 있는 반복의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사운드의 패턴과 변주는 각각 인간이 지닌 신체적 관성과 이 관성을 벗어난 해방의 몸짓을 비유적으로 드러낸다. 조금씩 어긋나는 이미지와 소리, 그리고 움직임의 간극은 태블릿 속 ‘탈출’의 의미를 담은 꽃 이미지를 통해 마무리된다.

작가 소개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를 전공한 독립 무용가 박성율은 자연과 삶의 본질을 움직임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현 ‘스스로 춤 모임’대표로서, ‘스스로 저절로 흘러나온 것만이 진정한 것’임을 모토로 하는 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과 자연에 대한 움직임 연구 및 리서치를 진행하며 현상 너머 현상의 보이지 않는 힘을 찾아가고자 하는 박성율 안무가는 2015년 한국 춤 비평가 협회 ‘돔’ 연기상 수상 및 2017년 창무 국제 공연예술제 ‘forest’ 포스트 예술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일사물의 본질›, ‹일건조한 바람›, ‹일절실함에 대한 이야기› 등 다수의 안무를 제작하고 출연한 바 있다.

과정 기록

  • — 먹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먹는 다는 의미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생존? 결핍을 채우기 위한 수단? 수많은 의문을 생각해 본다.
  • — 잘 보지 않은 먹방을 보면서 먹는 소리에 집중이 되어간다. 먹는 소리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소리만으로 몸을 자극시키는 것 같다.
  • 사운드 작업
    공간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