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아티스트랩 2021

금천아티스트랩 2022

14인의 목소리
14 Voices from Here

2021년 시작된 금천아티스트랩 사업은 금천구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생태계에 관한 고민을 예술 프로젝트로 풀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첫해에는 시각예술 분야 전문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지역 활동의 토양을 만들고 새로운 예술 주제의 발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전시 «계란후라이, 선홍빛, 나, 골드베르크»에서 소개했습니다.

2022년에는 서울 서남권 일대 문화예술의 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금나래갤러리를 활성화 하기위한 방안으로 지역 유관 공간과의 연대에 주목하고, 지역사회를 주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주민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전시 «14인의 목소리 14 Voices from Here»를 개최합니다.

총 14명의 참여자는 금천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있는 주민 7명과 ‘구로공단’의 지역성을 횡단하는 문화예술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됩니다. 지역에 체류한 기간이나 활동 내용, 지역사회에의 개입 정도는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거주지나 일터로서 지역을 매일 마주하며 개인의 삶과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문화예술 종사자 좌담회, 주민 대담, 종사자와 주민 간의 1:1 워크숍으로 구성된 총 3회의 만남과 대화의 장이 선행됩니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지역의 현재를 구성하는 키워드를 발견합니다. 14인의 목소리가 섞이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창발된 영감은 예술가 강은경, 유장우, 조재영을 통해 총 3점의 예술작품으로 재해석 됩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주신 14분-곽민주, 김창범, 박현주, 심섹슈라, 오연서, 오현애, 윤인향, 유지애, 윤주희, 이승재, 이지연, 임승언, 주시영, 지상훈-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그들의 목소리에서 생생한 지역의 오늘과 내일을 마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본 사업의 결과물은 금천아티스트랩 홈페이지에서도 작년 사업과 더불어 확인 가능합니다.
gal2021.com/2021

  • 금천아티스트랩 2022
    14인의 목소리
  • 2022.12.19.–
    2023.01.14.
    금나래갤러리
  • 참여 작가
    • 강은경
    • 유장우
    • 조재영
  • 참여자
    • 곽민주
    • 김창범
    • 박현주
    • 심섹슈라
    • 오연서
    • 오현애
    • 유지애
    • 윤인향
    • 윤주희
    • 이승재
    • 이지연
    • 임승언
    • 주시영
    • 지상훈
  • 주최/주관
    (재)금천문화재단
  • 총괄 기획
    이경미
  • 전시 코디네이터
    조아영
  • 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
    AABB
  • 전시 공간 디자인
    홍민희(홍앤장 예술사무소)
  • 웹사이트 디자인
    윤충근
  • 도움
    • 금천예술공장
    • #메이크구로창작소
    • 범일운수종점 Tiger1
    •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 G밸리 산업박물관
    •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 청춘삘딩
    • 유알아트

전시구성

14인의 만남과 대화가 만들어내는 예술

‘지역의 문화예술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전시 «14인의 목소리 14 Voices from Here»는 문화예술 정책이나 사업계획, 향후 비전을 논하는 대신에 지역의 사람들에게 주목하고자 한다. 초대된 14명은 금천을 생활권이나 거주지로 삼고 있는 주민 7인과 지역 문화예술 공간 종사자 7인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좌담회, 대담, 1:1 워크숍으로 구성된 총 3회의 만남과 대화의 장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대화를 나눈다. 14인의 목소리가 섞이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창발된 영감은 예술가 3인에 의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 한다.

본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사적인 연결고리›에서는 14명의 개인이 출품한 14점의 사적인 오브제가 소개된다. 사업일지, 큐브, 일렉기타, 작품 등 출품된 오브제는 개인의 삶과 지역을 연결시키고, 그들이 추천한 12 곳의 지역 문화예술 스팟과도 연동된다.

‹고민들 vs 고민들›에서는 지역 문화예술 종사자 좌담회를 기록한 유장우 작가의 3채널 영상 ‹무제›와 좌담회 기록지로 구성된다. 미술 전시와 교육, 지역 산업의 기록과 조명, 예술가들의 창작 및 교류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지형을 만들고자하는 무거운 고민들. 그러나 영상은 사회적 정체성의 이면, 언어 밖 개인들을 오롯이 마주하도록 그들 특유의 몸짓을 드러낸다.

‹가상의 대화를 상상하는 지금›은 강은경 작가의 설치작업 ‹낯선 두 사람의 차 마시는 거리›와 가상의 1:1 대화록으로 구성된다. 14인 중 무작위로 매칭된 2인이 1:1로 차를 마시는 워크숍 진행 후 두 사람의 거리와 취향을 기록한 작업으로, 이미 선행된 3번의 세션과 전시기간 동안 진행될 세션으로 작업은 채워진다. 기록되지 않은 둘 사이의 대화는 지역의 오늘에 관한 14인의 생각들로 대신 채워본다.

‹예술을 만드는 움직임›은 주민 대담의 일부 내용과 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조재영 작가의 ‹그녀들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개인의 삶과 결코 분리되지 않는 커뮤니티 활동은 예술활동이자 실천으로 변모하고 확장된다. 그들이 심은 작은 씨앗들로 자라난 지역의 풍경은 ‘사물,’ ‘도시’, ‘정원’,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조형작업 안에서 가시화된다.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본 전시에서 관객은 전시된 오브제와 예술작품을 통해 14인을 만나게 된다. 그만큼 인물 선정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통계학적 수치를 근거로 참여 시민을 선발하는 극단 리니미 프로토콜(Rimini Protokoll)의 ‹100% 도시› 시리즈와 같이, 현 지역의 마이크로 사회를 구현할 인물 구성을 고민했다. 그리하여 주민의 경우는 인구통계와 사회조사를 근거로 금천의 현재 모습을 구성하는 중요한 7가지 키워드-서울디지털산업단지 근무자, 1인 가구, 20-30대 젊은 인구, 50년 이상 장기 거주자, 60세 이상 노년 인구, 생활권 인구, 결혼 이주 외국인-를 뽑고 이에 해당하는 인물들을 선정하였다.

한편 종사자의 경우는 서울시와 금천구, 구로구의 문화재단이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시 공간과 레지던시 등의 학예사, 큐레이터, 디렉터, 매니저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은 모두 지역사회의 주요 키워드를 함축하는 주민이자 지역의 문화예술을 고민하는 개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만남과 대화를 통해 작품이 제작되는 과정은 본 전시에 있어서 핵심적인 주제이다. 지역 커뮤니티에서의 예술이란 결국 개인 차원에서의 고민과 실행, 개인 간의 상호교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남과 대화는 쉽게 휘발되기에 일정한 결론을 도출하기란 간단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현재를 이해하고 영감을 만들어내는데 유의미한 행위이기에 주목한다. 거창한 아젠다를 논하기에 앞서 개인의 의지들이 창발하는 소박한 결과물들에 감탄할 필요가 있다.

여기 14인의 개인들은 “각자 내부에 창조력을 가진 소중하고 능동적인 존재”이다. 그들은 이미 문화예술이라는 경계를 확장하고 대안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사회를 변혁시키는 잠재적 힘을 스스로 믿고 주체적인 존재로서 인식하고 있다. 본 전시는 이들의 모습을 서로 비추어보고 다름과 고민의 지점을 공유하는 장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실상 이러한 개인들의 만남과 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런지를 묻고자 한다.


사람들 사이의 대화는 정교하게 아름다울 수 있지만 예술처럼 비참하게 실패할 수 있다. 혼란, 깊이나 관계성 부족으로 인한 실패 가능성은 나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Conversations between people can be exquisitely beautiful, but they can fail miserably as art. It is part of the edge in my work, the possibility of failure through disruption or lack of depth or relationality.
— 수잔 레이시(Suzanne Lacy), Frieze, 2012

14인을 소개합니다.

예술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마술사,
오늘도 수출의 다리를 건너 출퇴근하는 직장인,
우연히 금천구와 연이 닿은 기타리스트,
살아 있는 금천의 역사 교과서,
아이들의 고향인 금천을 고민하는 마을 공동체 활동가,
튀르키예에서 한국으로 온 이제는 세 아이의 어머니,
업무의 변화로 성장의 과정에 있는 재단 직원,
공연에서 시각예술 분야로 매일 배우는 개척자,
퍼블릭한 미술관을 고민하는 학예사,
작가, 주민, 운영진들 간 발산의 계기를 기대하는 운영진,
사회 속 불균형한 개인으로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디렉터,
구로공단의 역사를 기록하는 관찰자 혹은 참여자,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서 예술 공간의 내일을 걱정하는 미술작가.

여기, 14명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구로공단’의 지역성을 횡단하며 지역의 현재를 삶에서 마주한다. 일상에서 본인과 가족, 커리어, 취향과 신념을 위해 충실히 뭔가를 해나가고 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놀이터에서 할머님들과 교류하거나 제로웨이스트 플로깅을 하는 것에서부터 마을 교과서를 만들고 전시 공간을 꾸리는 활동에 이르기까지, 매일의 고민과 어려움 앞에서 개인들의 소박한 서사와 발자취는 문화예술의 불모지에서 싹을 틔우는 역할을 한다.

전시에서 관객은 출품된 오브제와 예술작품을 통해 14인을 만나게 된다. 주민 7인은 인구통계와 사회조사를 근거로 선정된 금천구의 중요한 7가지 키워드에 부합되는 인물들이며, 나머지 7인은 금천구와 인근 구로구의 시각예술 기반 공간의 관계자로서 초대되었다.

우선 금천구를 구성하는 7가지 키워드는 ①서울디지털산업단지 근무자, ②1인 가구, ③20-30대 젊은 인구, ④60세 이상 노년 인구, ⑤50년 이상 장기 거주자, ⑥생활권 인구, ⑦결혼 이주 외국인이다. 이는 산업 및 가구형태, 세대의 특성, 거주 기간 및 형태, 다양성의 관점에서 추려본 것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960년대 한국 수출을 책임지던 국가산업단지에서 IT제조, 소프트웨어, 유통, 서비스업 등 첨단정보 지식산업으로의 변화를 대변한다. 금천구의 가구 형태 유형 중 1인 가구는 44%에 이르며, 20-30대 비율은 각각 16%로 서울시 전체 평균(12%) 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금천구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2024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금천구 인구 중 서울시에 50년 이상 장기 거주한 인구의 비율은 8.1%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213,700명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출근 통행량이 상위 10개 구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금천구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은 14%로 영등포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다. 특히 결혼이주 다문화가구 비율이 높다.

한편 종사자의 경우는 서울시와 금천구, 구로구의 문화재단이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시 공간과 레지던시 등의 학예사, 큐레이터, 디렉터, 매니저를 대상으로 하였다. 시나 자치구의 차원에서부터 민간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운영되는 공간들이며, 그 역할에 있어서도 전시장에서부터 교육과 창작을 위한 레지던시 등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지형을 만들고 외부와 소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스팟으로 기능한다.

구로공단에서 출발해 오늘날에 이르는 지역의 모습을 드러내는 14명의 인물들은 당면한 현실 앞에서 삶을 꾸리는 동시에 금천의 마이크로 사회를 구현하는 지표이며, 도시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풍경이다.

전시내용

사적인 연결고리

고민들 vs 고민들

가상의 대화를 상상하는 지금

예술을 만드는 움직임

프로그램

‹고민들 vs 고민들›
난장

지역의 문화예술과 본인의 활동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는 난장이 펼쳐집니다. 지역에서의 예술활동은 어떻게 가능하며,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만나고 대화하며 협력과 연대의 가능성을 논의해보고자 기획된 열린 자리입니다.

패널 김성진(사람 잇), 송하원(유알아트)
대상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및 관심있는 주민 누구나
일시 2023년 1월 4일(토) 오후 3시
장소 금나래갤러리 전시장 내
신청 사전 신청 (링크)
문의 금천문화재단 예술진흥팀 02-2627-2989

‹낯선 두 사람의 차 마시는 거리›
워크숍

강은경 작가의 작업 일환으로 기획된 워크숍은 두 사람의 1:1 티타임으로 구성되어, 진행 후 전시장에 작품으로 기록됩니다.

대상 현장 관객 누구나
(2인이 구성되어야 진행 가능)
일시 전시기간 내 매주 1회 총 4일
12월 20일, 12월 24일, 1월 3일, 1월 7일
12-4시 (매 정시에 시작)
장소 금나래갤러리 전시장 내
신청 당일 현장에서 신청
(하루 5팀 제한, 총 17팀 선착순 진행)
문의 금천문화재단 예술진흥팀 02-2627-2989

관람정보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00 - 18:00
    • 매주 일요일 휴관
    • 오시는 길
    •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73길 70 (금나래갤러리 1층)
    • 네이버 지도
    • 지하철
      • - 금천구청역(1호선) 1번 출구(도보3분 거리)
      • -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1번 출구 → 금천구청방면 버스로 환승 → 금천구청
      •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금천구청역 방면 도보 5분 거리
    • 버스
      • - 파란버스(간선) : 150, 500 / 금천구청,금천경찰서 하차
      • - 초록버스(지선) : 5530, 5531, 5537, 5617, 5618, 5623, 5624, 5625, 5627, 5713 / 금천구청,금천경찰서 하차
      • - 마을버스 : 금천01, 금천02, 금천04, 금천08 / 금천구종합청사,금천구청역 하차
      • - 경기버스 : 1, 5, 51, 9, 9-3, 900 / 금천구청,금천경찰서 하차
      • - 공항버스 : 6004 / 금천구청,금천경찰서 하차
      • 자가용
      • 금천구청 유료주차
  • SNS
  • 문의
    • 금천문화재단 예술진흥팀
    • gcnewdeal2020@naver.com
    • 02-2627-2998, 2989